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처럼 규제피한 몇몇 분양아파트 말고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는 초고강도 규제를 발표한 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일주일 만에 65% 감소했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특히 집값과 거래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송파·서초 지역에선 같은 기간 거래가 90% 급감했다.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총 577건이었다. 직전 일주일(6월 20일~26일) 거래량과 비교해 약 65% 감소한 수치다.같은 기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거래량은 115건에서 26건으로 약 77% 급감했다. 강남구는 24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서초구와 송파구에선 각각 1건의 거래만이 성사됐다.최근 거래가 활발했던 마포(29건)·성동구(43건) 역시 전주와 비교해 66%, 54%씩 거래량이 감소했다.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도 거래가 위축됐다. 노도강에서는 ▲노원구(60건) ▲도봉구(25건) ▲강북구(15건) 순으로 거래되며 각각 전주 대비 58.0%·47.9%·28.6%씩 거래 규모가 줄었다.금관구의 경우 ▲구로구(27건) ▲관악구(22건) ▲금천구(7건) 순으로 거래가 이뤄져 각각 66%·63%·73%씩 감소했다.이번 대출 규제로 거래 금액(6319억 원) 자체도 전주 대비 67%가량 감소했다.대책 발표 전 일주일간 거래 금액이 2223억 원이었던 강남구(637억 원)는 71% 줄었다. 서초구는 97.0% 급감한 15억 원, 송파는 89.9% 감소한 43억 원으로 집계됐다.이런 상황에 아파트 공급 감소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이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2만8355가구로 올해(4만6738가구)보다 39.3% 줄어든다. 내후년에는 올해보다 81.2% 적은 8803가구가 공급된다.기존에 집을 사려고 마음 먹었던 이들이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를 포기하고 전세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있고, 정부가 분양 아파트 세입자에 대한 전세 자금 대출을 옥죄면서 신축 아파트로 흡수되려던 전세 수요가 구축 아파트나 빌라로 몰릴 수도 있다.전세의 월세 전환 또한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 대출이 줄어든 만큼 보증금의 일부를 월세로 돌리려는 임차인과 전세 대출 없이 임대를 놓으려는 주택 매수자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보증부 월세(반전세) 전환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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